독후감

하룻밤의 지식여행 "푸코" by Chris Horrocks and Zoran Jevtic

COCl2 2025. 3. 31. 07:52

90년대말에 써져서 2000년대 초반에 한국에 번역판이 나온듯 하다.

하룻밤의 지식여행이란 이름의 시리즈가 나왔었다. 아마다 첫번째 본 것이 유전공학에 관한 것이었을 것이다. 마침 나도 그때 해당 분야를 공부하고 관심이 있어서...

그러다 보니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사모으게 되었다.만화로 보는 좋은 개론서라고 생각했었나 보다.

 

사실 이 때 산 많은 책들을 여러번 봤지만 여태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이 시리즈의 책들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입문서라기 보다는..

이미 잘 아는 사람들에게 삽화와 함께 간단히 정리해 주는 책이 더 적당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첫장에는 내가 읽었던 기간들이 적혀 있다. 04.02.17-04.02.24 침대에 누워서 이런 책을 많이 본 것 같다.

내가 유학가기 전이라 한국식 날짜 표기.. 그리고 7도 한국식으로 앞머리가 내려오게 적고 있다.

 

그 다음에 본 것은 내가 뉴욕 룸쉐어 시절 2.23.2012-4.10 이라고 적혀 있다. 날짜 표기가 미국식으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 이번에 보고 버릴 결심으로.. 2025.3.22-23으로 적었다. 여전히 미국에 직장이 있지만 스스로의 문서에 대한 표기법의 통일로 다시 한국식으로 적고 있다. 그게 정렬하기도 편하니까.

 

세번째 봤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푸코의 저서를 한번도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양철학에 대해서는 유명한 이름만 들어본 얄팍한 배경에서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결론이다. 위에 적은...즉 이 시리즈는 모르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가 아니란 결론이다. 삽화들 조차 뭔가 중심 사상의 이해를 돕기보다는 그의 동성애적 일탈에 관한 것을 자극적으로 다룬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사실 처음볼때부터 불편했다.

 

강연하는 대학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본인 스스로도 시위등에 직접 참가하는 다혈질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 같다. 동성애자였고 그래서 결국 aids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

 

p69 "에피스테메는 토머스 쿰의 패러다임 개념을 변형시킨 것으로 사유가 스스로를 조직하도록 허용하는 '지하; 격자 내지는 그물이다. 각각의 역사적 시기에는 나름의 에피스테메가 있다. 이는 경험, 지식, 진리 등의 전체를 제한하고 당대의 모든 과학을 지배한다."

 

p70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중국백과사전에 대한 이야기. 다른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중국의 사유체계가 낮음을 조롱하는데 쓰인다. 찾아 봐야겠다. 정말 그런 백과사전이 있었는지 어떤 배경에서 그런 분류가 있었는지

 

p148 독일 철악하 위르겐 하버마스의 비판: 푸코의 저작들에서는 지식과 신비화 사이에 아무런 차이도 없다. 권력과 담론만 있을 뿐이다. 선진자본주의에 대한 이론적 대안을 정당화하기 위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다.

(사실 나는 "담론"이 뭔지 조차 모르겠다. 내가 받은 느낌은 뭐든지 교조주의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듯 하다. [보편적 진리란 권력의 가면이다.] 그리고 플라톤 이후의 이성주의에 대한 반대가 아닐까 한다.)

 

p174: 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의 비판: 비역사적인 역사가이고 반인간주의적 인간과하자였으며 반구조주의적 구조주의자이다.

p176 그의 저작은 모던과 포스트모던 논쟁들에 편리한 방법론적 해설들을 제공하는 한편, 겉으로 보면 지식이나 권력과 관련된 연구에 딱 들어 맞는듯 하다.

 

이해를 하려면 다른 개론서를 찾아 봐야할 것이다. 과연 내가 읽을 틈이 있을까??

학습만화를 고려한다면 그 목적을 더 확실히 해야할 것이다. 읽는 대상이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