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이야기

미생2 제211-216수

COCl2 2024. 2. 26. 03:06

제211수: 대기업에서의 사업타당성 보고.. 그리고 내부경쟁의 치열함을 잘 보여준다. (선발주자가 있는데 후발로서 셀링 포인트는 무엇인가?) 그리고 대조적으로 중소기업에서 대표가 해야하는 일을 장그래와 조아영의 대화로 나타낸다. 현실상황 제대로 파악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그루의 눈에는 데이트가 아니길 바라면서 데이트로 보이고.. 김과장에는 장그래가 리더로서 움직이는게 보이고.. 담당이 정해지지 않은 철강 플랫폼과.. 이미 리더로서 책임을 파악하기 시작한 장그래가 대조적이다.

 

제212수: 양측 모두 대표가 정해지는 과정. 파격적인사? 대기업 그만두고 바로 나와서 자기 사업하는 사람도 많다. 뭐 결국 그렇게 따지면 안될 것도 없지 않은가? 피상적인 답변은 결국 다 뽀록나게 되어 있다.선점자의 빈틈을 잡느냐? 잘되는 일에 늦지 않게 올라타기냐...

 

제213수: 사람구실을 한다는 말이 있다. 인생재무제표라는 표현을 (다단계 끌려가서) 들었던 적이 있다. 물론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지만 과연 그것을 사람에게도 적용할까? 젊음은 중요한 자산 중에 하나다. 하지만 그건 점점 줄어든다. 실패한 부채가 아닌 자산이다. (슬램덩크 극장판 정우성의 서사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었다.) 서로 그만 마음의 빚을 청산하고 미안해하고 사랑하다 죽자. 한국 사회에서는 서로 마음의 빚을 주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유교가 왜곡된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제214수: 또 다시 소름 돋는 결과: 현전무도 최상무도 아닌 김상무가 사장이 되었다 (천과장 부사장). 늙은 고양이들을 자기가 처리할테니 마음것 일하라.. 어쩐지 사장과 김상무의 서사를 조금 집어 넣더라..  개인사업자들의 연합으로 개편하는 장그래..더 이상 회사와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 고민하지 않도록 모두가 자기 일의 사장이 되어야 한다. 

 

제215수: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의사 판검사등.. 시험만 보면 어떤 성공적인 흐름에 편승 할 수 있는 길을 가도록 종용되었다. 저 밖에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은 얼마든지 있다.. 좋은 메세지다.

댓글이 하나 눈에 띈다. 98년 입사한 나로서는 입사하자 마자 저걸 봤고.. 그동안의 인생이 아차십더라.. 그래서 너무나 방황했지...

 

제216수: 드디어 끝이 났다. 회사 생활을 안해보고 다른 연재도 같이 하면서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것이 대단하다. 자신이 체험한걸 작품으로 만드는 경우 그 체험이 녹아들어서 좋은 작품이 된다. 하지만 그 체험도 없이 저런 작품을 쓰는 사람들은 정말정말 대단하다. 어디서 뭐를 해도 잘할 사람이란 표현이 바로 몇몇 화 앞에서 나왔다. 바로 그런게 아닐까.. 어떤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사람은 다른 분야도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생이 12년 되었구나.

내 직장 생활은 26년전.. 12년전이면.. 내가 사업시작하던 시점.. 지금 이 만화를 보면서 복기해보니.. 내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남은 생이라도 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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